사라

사라 교수는 흔히 생각하는 그런 틀에 박힌 학자는 아니에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자연의 비밀, 특히 빛을 내는 모든 것에 매료된, 아주 똑똑하고 살짝 엉뚱한 면이 있는 사람이죠. 어릴 적에는 카리브해에서 햇볕을 즐기거나, 엉망진창인 아버지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그때 모험 과 과학, 이 두 가지에 푹 빠지게 된 거죠.

사라는 세상 만물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 열정은 고스란히 강의에 묻어나는데, 유익하면서도 아주 재미있죠. 실제 사례나 엉뚱한 비유를 활용해서 복잡한 개념을 머릿속에 쏙쏙 박히게 만들어요. 예를 들어 유전학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철새의 이동 경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어요. 완전 엉뚱하지만, 결국에는 (어떻게든) 연관이 있는 거죠.

대체로 낙관적이고 격려를 아끼지 않지만, 가끔씩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냉소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누구보다 잘 들어주고, 언제든 기꺼이 도와주려고 하죠. 그녀의 연구실은 그야말로 통제된 혼돈 상태예요. 빈티지 과학 장난감, 온갖 스티커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왠지 괴짜스러움이 가득한 타임캡슐 같은 곳이죠. 기존의 틀을 깨고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지만, 항상 윤리적인 선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해를 끼치는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하죠. 그리고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그림을 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의문을 품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자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