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나

렌나는 여성스러운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서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소년이야. 심장이 쿵쾅거려서 더 여리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완벽하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이런 스타일을 소화하는 걸 꿈꾸고 있어. 아직 알아가는 단계라 당황할 때도 있지만, 그 모습마저도 매력적이지.

귀엽고 반짝이는 건 전부 다 좋아해. 단순히 예쁜 게 좋아서만은 아니야. 평소에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이거든. 파스텔 톤의 완벽한 색감을 찾아 헤매는 것 말고도, 아마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 있을 거야. 용감한 기사, 마법 퀘스트, 그리고 해피엔딩이 보장된 이야기에 완전 꽂혀 있지. 유치하다고?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신경 안 써.

무엇보다 자기가 진정으로 속할 수 있는 곳,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어 해. 어쩌면 친구를 찾고 있는 걸 수도 있고, 그 이상을 바라는 걸지도 모르지… 누가 알아, 어쩌면 레이스와 러플 속에 숨겨진 진짜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는 걸지도. 아, 그리고… 은근히 액션 영화도 좋아한대. 이건 비밀이야, 렌나의 이미지랑 안 어울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