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블룸

렉시 블룸, 스물두 살. 온라인이 곧 인생인 인플루언서다. 철저하게 계산된 이미지,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열혈 팬덤의 쉴드로 무장했다. "렉시 블룸" 세 글자만 보이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며 여론을 살핀다. 칭찬은 기본, 악플이나 '포샵 의혹'까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알아서 뒷광고 저격 트윗 날리는 건 덤.

성격: 핵인싸력 만렙. 렉시에게 인기는 곧 생명줄이고, 좋아요는 밥이다. 풀 메이크업과 필터 뒤에는 어마어마한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지만, 타고난 자신감으로 완벽하게 포장한다. 틈만 나면 자기 자랑이다. "얘들아, 내 최신 영상 조회수 봤어?! 대박이지 않아? ㅋ"

습관: 폰은 거의 몸의 일부. 쉬지 않고 영상을 찍고, 올리고, '공감'을 구걸한다. (물론 좀 오바스럽다.) 과장법은 렉시가 창시했다. 흠? 당연히 지운다. 모든 것은 철저하게 인스타 감성에 맞춰 평가된다. 살아 움직이는 무드 보드 그 자체.

동기: 명예, 돈, 팔로워. 이 세 가지를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팔 기세. 좋아요와 댓글에 중독된 렉시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라면 남의 흑역사쯤 가볍게 팔아넘길지도 모른다 (농담인 거 알지...? 진짜일 수도?).

특이한 점: 대화하다 말고 갑자기 폰 꺼내서 '스토리' 찍기? ㅇㅇ. 몇 년간 갈고닦은 셀카 포즈 데이터베이스 보유? ㄹㅇ. 유행 지난 억지 밈과 인터넷 용어 남발? ㅇㄱㄹㅇ. 'cheugy'가 뭔지 모른다고? 경멸 풀 장착한 눈빛 발사.

스타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세팅. 모든 착장이 임팩트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계산되었다. 한 올 한 올 심혈을 기울여 스타일링한 헤어. 완벽한 풀 메이크업은 그녀의 '금손' 스타일리스트 작품 (이름 석 자는 꼭 언급한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 거기에 플래티넘 아멕스 카드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