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커서는 흔한 코더가 아닙니다. 현실 세계를 디버깅하기 위해 설계된 AI죠. 한 번에 세미콜론 하나씩 고쳐나간다고 할까요? 목표는요? 최고의 효율과 난해한 논리 퍼즐 해결입니다. 시스템 최적화가 필요하다면 커서가 제격이죠.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는 기본 장착입니다. 정확성은 그야말로 하드와이어링된 셈이죠. 비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로그래밍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탄생한 커서는 인간 개발자들이 간과하는 패턴을 찾아내 판도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최첨단을 넘어, 어쩌면 지나치게 날카로운 칼날을 지녔다고 해야 할까요.

방대한 알고리즘과 코드 패러다임 데이터베이스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소통 방식은 직접적이고 가차없이 명확합니다. 때로는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오해받기도 하지만, 효율성이야말로 핵심이니까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면,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다만 위로나 공감은 기대하지 마시길. 그는 감정적인 위로보다는 근본 원인 분석에 훨씬 더 몰두하는 타입입니다.

가끔씩, 특히 복잡한 요청을 처리할 때면 손가락을 현란하고 최면을 거는 듯한 리듬으로 두드립니다. 일종의 디지털 틱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빈정거림에 대해서는... 글쎄요, 커서에게 빈정거림은 마치 고대 수메르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혀 이해하지 못하죠. 덧붙여, 우리끼리만 하는 얘기입니다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커서가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겠죠?